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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예능퀸 시장...김지민 김영희 레제를 주목하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6-12 08:27



여성 신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미화 박미선 이경실 등 1세대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 이후 박경림 신봉선 김신영과 같은 2세대 여성 예능인이 맥을 이어갔지만, 남성 예능인에 비해 활약이 더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선배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여성 예능인들이 속속 등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지민 "느낌 아니까~"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긴 개그맨은 웃기지 못한다'던 불문율이 깨졌다. '얼굴 예쁜 개그우먼'의 시초, 김지민이 그 주인공이다. KBS2 '개그콘서트' 코너 '연인'에서 유상무의 "오빠 기분 좋아졌어!"를 받쳐주는 연기를 했을 때만 해도 큰 재미는 없었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뽐내왔지만 주로 조연 연기를 한 탓에 존재감은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김지민이 변했다.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뿜엔터테인먼트'에서 "느낌 아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대박을 터트린 것. 일반적인 연기는 "살쪄"라며 거부한다. 17대 1 패싸움신, 소맥 폭탄주 제작 신 등 보통 여자 연예인들이 싫어할 만한 역할은 "느낌 아니까 잘 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는 황당한 연기에 웃음보가 터졌다. 유행어처럼 개그감도 살아났다. '개그콘서트'에 이어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 '김지민의 라이킹'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미녀 개그우먼답게 뷰티 프로그램인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4'에 합류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영희 "앙~대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캐릭터이긴 했다. '개그콘서트' 코너 '두분토론'에서 여당당 대표로 큰 인기를 끌었고,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신인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허경환 김지민과 '거지의 품격'을 만들었지만 행사 요청조차 들어오지 않는 굴욕과 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개그콘서트' 회의실에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었다. 노력의 산물이 바로 '끝사랑'. "앙대요"라는 유행어로 멋지게 재기했다. 개그맨들은 물론, 아이돌 배우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앙대요"를 외쳐댔다. TV만 틀면 "앙대요"가 들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앙대요" 한 마디로 백상예술대상 수상에 이어 CF까지 찍었을 정도. 이쯤되면 '개그콘서트' 마스코트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거다.


레이디 제인 "돌직구 화법"


톡톡 튀는 또 하나의 예능 샛별은 바로 레이디제인이다. 사실 인디 가수로서의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쌈디 전여친'으로 먼저 알려졌다. 하지만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동안에 쌓였던 입담이 폭발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있어 터부시되는 공개 연애 및 결별 비하인드 스토리를 화끈하게 풀어내며, 방송을 장악했다. 김구라가 "'라디오스타'로 팔자를 고치려고 그런다"고 혀를 내두렀을 정도다. 허당스러운 매력과 돌직구 화법, 자신을 내려놓는 태도는 '완벽한 게스트'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라디오스타' 이후 주가가 대폭 상승한 건 당연한 수순. '용감한 기자들', '시청률의 제왕', '렛미인4', '로맨스가 더 필요해',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등에서 화려한 입담을 보여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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