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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게, 무난하게, 후줄근하게…공약 살린 '투표패션'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5-23 07:59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MBC 예능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투표는 이미 전국 11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 되었으며,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오프라인 투표로 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나이에 상관 없이 1인 1표로 참여 가능하다. 투표소를 찾은 노홍철이 투표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동대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5.22

선거에선 이미지도 중요하다. 눈에 띄어야 한 표라도 얻는다. 그래서 패션도 전략이다. '선택 2014'에 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 자신의 공약을 살린 '투표패션'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홍철 "투명하게"

노홍철의 투표패션 컨셉트는 '투명성'이다. 멤버들의 가족과 사생활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약. 그래서 상하의 모두 속이 다 비치는 '시스루'를 입었다. 노홍철이 '불투명'한 흰색 점퍼를 양손으로 활짝 벌리자 흰색 시스루 셔츠가 드러났다. "모든 걸 다 보여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녹색 시스루 바지도 노홍철의 각선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사생활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만큼 '여자친구가 생겨도 공개하겠냐'고 묻자 그는 "나는 공약을 지키겠다. 그리고 난 지금 시청자와 썸을 타고 있다(연애 감정을 느낀다는 뜻).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MBC 예능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투표는 이미 전국 11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 되었으며,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오프라인 투표로 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나이에 상관 없이 1인 1표로 참여 가능하다. 투표소를 찾은 유재석이 투표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동대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5.22
유재석 "무난하게"

'무한도전'의 1인자에겐 특별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없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니까. 유재석의 투표패션 컨셉트는 '베이직'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라인이 떨어지는 파란색 점퍼. 무난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인다. 시청자들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겠다는 그의 다짐과 잘 어울린다. 화장실 사용 시간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은 다른 멤버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에 대해 유재석은 "내 생리현상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상대방을 내가 어떻게 조절하겠나. 다만 시간을 아끼고 밀도 있게 쓰자는 의미다. 간식량과 식사랑을 줄이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항변했다.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MBC 예능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투표는 이미 전국 11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이틀에 걸쳐 진행 되었으며,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오프라인 투표로 선거가 실시된다. 투표는 나이에 상관 없이 1인 1표로 참여 가능하다. 정형돈 후보를 지지하는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투표소를 함께 찾아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정형돈이 밝은 표정으로 투표서를 나서고 있다.
동대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5.22
정형돈 "후줄근하게"

소시민의 대변자, 군소정당의 희망, 정형돈의 투표패션 컨셉트는 '일상성'이다. 그래서 집에서 방금 자다가 일어난 듯한 모습으로 투표소에 등장했다. 트레이닝복 바지,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흰색 양말, 그리고 집 현관에서 몇 달간 굴려다녔을 것 같은 슬리퍼. 흠 잡을 데 없는 조합이다. 그는 "선거일이 특별한 날이 아니다. 늘 그렇듯 평범한 하루일 뿐이다. 면도도 안 하고 왔다"고 말했다. 후줄근한 패션을 이렇게 자신있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패션의 완성은 '애티튜트'임을 몸소 증명했다. 이날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정형돈과 똑같은 회색 점퍼를 맞춰 입고 투표소에 입장, 정형돈을 지지하는 의사를 적극 표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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