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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릭남, "춤 때문에 비트 있는 노래 못 불렀다" 고백. '우우'로 새로운 도전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4-28 05:49


에릭남이 1년 3개월 만에 신곡 '우우'를 발표하고 가수로 돌아왔다. 특히 그동안 발라드 어쿠스틱 노래를 많이 불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누 디스코란 장르로 깜찍 변신을 선언했다. 사진제공=B2M엔터테인먼트

가수 에릭남이 무려 15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질문에 "그나마 더 늦기 전에 서둘러 낸 것이다. 그동안 리포터로 주로 활동을 했더니 가수가 아니라 리포터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 또 신곡 음원 순위를 봐도 팬들이 떨어지는게 팍팍 느껴지더라"라고 설명한다.

MBC '위대한 탄생2' 출신인 에릭남은 지난해 발표한 데뷔 앨범 '천국의 문'의 활동을 마친 뒤 줄곧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활약해 왔다. 특히 미국 애틀랜타 출신답게 배우 제이미 폭스, 모델 미란다 커 등 내한한 해외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

에릭남은 "많은 시청자들이 인터뷰를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가수라는 본업이 사라지고 대신 전문 리포터로 불리더라"며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지만 해외 스타들과의 만남이 화제가 된 덕분에 신곡 '우우'는 뮤직비디오 2차 티저 공개 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피니트 호야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우우'는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누 디스코(Nu Disco)' 장르다. 처음 본 그녀에게 빠져버린 에릭남의 트렌디한 보이스에 부드러운 듯 파워풀한 호야의 랩이 더해져 맛깔스럽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에릭남은 "처음에는 '대중들이 좋아해줄까'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과 귀에 편하게 감기는 리듬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주로 발라드 어쿠스틱 노래를 하던 에릭남이었던 만큼, 빠른 비트의 이번 노래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무대에서 춤까지 도전을 했다.

"사실 발라드 보다는 비트있는 노래를 좋아한다. 하지만 비트가 있으면 춤을 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선뜻 도전을 해보지 못했다"는 에릭남은 "성질이 급해 춤을 잘 못추는데 이번에는 작심하고 춤 연습을 했다. 심지어 연습을 너무 해 발을 다치기까지 했다. 아무쪼록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내 무대를 봐 줬으면 고맙겠다"며 웃어보였다.

다시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만큼 무대에 서는 횟수도 최대한 늘릴 예정. 에릭남은 "오는 5월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2014'에 참여할 예정이다. 어떤 무대를 보여드릴지 고민이 많다"며 "우선 '위대한 탄생2' 때 멘토였던 이승환 선배에게 라이브 무대의 노하우를 문의하는 등 열심히 준비해 관객과 함께 즐기는 멋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실 에릭남에겐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하다. 실제로 영어로 노래를 부를때 감정 표현이 더욱 잘된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영어 가사의 노래를 발표하고 나아가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지금도 노래 가사에 영어를 한마디라도 넣기 위해 치열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에릭남은 "그 모든 것에 앞서 내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다음에는 어떤 노래가 나올지 궁금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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