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181개관 개봉 확정, 독립영화로는 이례적

사진제공=무비꼴라쥬

영화 '한공주'가 17일 개봉을 앞두고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전 극장 측의 상영 요청 쇄도로 181개의 상영관에서 상영을 확정 지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공주'는 개봉을 앞두고 이어지는 극장 측의 상영 확대 요청 속에서 181개의 상영관을 확정했다.

다양성 영화가 개봉 전부터 상영 확대 요청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일찍이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과 평단이 영화의 높은 작품성에 만족도를 표했고, 일반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까지 폭발적인 입 소문이 확대되면서 다양성영화 상영관은 물론 일반 상영관까지 '한공주'의 상영 확대 요청을 하고 있는 것.

보통의 다양성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100개 미만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한공주'를 향한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다양성 영화 중, 흥행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 첫 날 67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것과 비교해봐도 '한공주'의 상영관 확대 양상이 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임을 보여준다.

'한공주'는 국제영화제 9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언론 시사 직후에는 국내 언론과 평단 모두의 만장 일치 극찬세례를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일반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력한 '한공주' 추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