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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 버그만, 전성기 시절 사라진 이유? "불륜 탓에…"

기사입력 2014-04-06 11:17 | 최종수정 2014-04-06 11:17


잉그리드 버그만

'잉그리드 버그만'

할리우드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 전성기 시절 돌연 사라진 이유가 밝혀졌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4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영화 '카사블랑카', 스페인 내전을 다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성녀 잔다르크를 용맹한 여전사로 그려낸 '잔다르크'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특히 섹시 배우 마릴린 먼로나 진 할로우와는 다른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과 청초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잉그리드 버그만은 상업성을 추구하는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에 싫증을 느꼈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잉그리드 버그만은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 '무방비 도시'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파시즘의 비극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영화 '무방비도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

잉그리드 버그만은 로베르토 감독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그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두 사람은 뉴욕에서 만남을 갖게 됐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주변의 만류에도 로베르토 감독의 영화 '스트롬볼리'에 출연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해 촬영을 강행했다. 촬영 중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감독은 사랑에 빠져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불륜이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치과의사 남편과 자식을 두고 온 상태였고, 로베르토 감독도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두 사람은 사실을 알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 없었고, 급기야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청초한 이미지의 잉그리드 버그만은 불륜 이미지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했고,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출연을 거부 당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8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사라진 채 로베르토와 살았지만, 영화는 계속 흥행에 실패했고 두 사람은 경제난에 허덕이며 결국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할리우드로 다시 돌아온 잉그리드 버그만은 어떤 배역도 맡을 수 없었지만, 영화 '아나스타샤'에서 안나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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