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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유아인 "김희애 선배와의 멜로신, 갈 데까지 가보겠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16:34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드라마 '밀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아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3월 17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4.03.12/

JTBC 새 월화극 '밀회'에서 스무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사랑을 펼칠 김희애와 유아인. 실제로도 19살 차이 나는 두 사람의 멜로 호흡은 어땠을까?

12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밀회'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이미 키스신은 소화했다"며 여유로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김희애 선배나 저나 멜로신에 대해 약간의 껄끄러움은 있겠지만 마음을 확 열고 다 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제는 편해져서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멜로신도 갈 데까지 가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선배 김희애와의 세대차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하지만 유아인은 "김희애 선배가 세대차를 극복하려고 많이 애쓰시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주 편하고 좋다"고 했다. 그러고는 연상연하 남녀의 사랑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19살 나이차가 나는 남자가 연상일 경우엔 도둑놈 정도로 보는데, 여자한테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 왜 그래야 하나 싶다. 서로 사랑의 대상이 되는 데 있어서 나이차는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 뒤에선 선후배지만, 촬영이 진행되면 한 여자로 상대를 바라보게 되고, 나 또한 한없이 순수한 인간으로 서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유아인이 출연한 '완득이'를 보고 실제로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그때 이미 20대 중반이었다는 얘기에 놀랐다"며 "유아인이 너무 동안이라 내가 너무 끔찍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돼 스태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서로 나이차가 있는데 비슷한 연배로 나오는 게 어쩌면 더 끔찍한 일 아닌가 싶다"면서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캐릭터에 좀 더 빠져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 드라마로, 2012년 '아내의 자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의 신작이다. 오는 17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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