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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한류스타 B.A.P, 월드투어 화려하게 스타트. 서울 공연 2만 관객 열광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09:01 | 최종수정 2014-03-10 09:04



B.A.P(비에이피)가 지난 8일과 9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B.A.P LIVE ON EARTH SEOUL 2014(비에이피 라이브 온 얼스 서울 2014)'로 2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번 공연은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의 4개 대륙, 총 20회에 이르는 새로운 투어의 시작점이자 완전히 새로워진 B.A.P의 음악적 역량을 담은 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 9일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이러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세계 각지 100여 개 매체에서 2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ARTH NEEDS YOU(얼스 니즈 유)'라는 콘셉트 하에 아름다운 지구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섯 가지 'Justice(정의)', 'Love(사랑)', 'Passion(열정)', 'Emotion(감성)', 'Happiness(행복)', 그리고 'You(당신)'를 테마로 무대를 펼쳤다.

'ONE SHOT(원 샷)', 'Badman(배드맨)', 'POWER(파워)' 등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으로 세상에 날카로운 '정의'의 검을 겨눈 B.A.P는 금새 '사랑'을 이야기하는 로맨티스트로 변신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이들은 열광하고 때론 분노하며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열정'의 무대를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개인-유닛 무대로 펼쳐진 '감성' 충만한 무대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 후 작은 떨림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영재와, 자작곡 'Q'로 힘찬과 호흡을 맞춘 방용국이 그들만의 시너지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현대 무용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댄스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이은 종업은 완벽하게 자리잡은 복근을 깜짝 공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커플링을 빼 던지며 서늘한 조소를 지은 젤로와 무반주라 더욱 빛난 대현의 애절한 절규는 색다른 조화로 무한한 이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150분의 공연 동안 총 25곡 이상의 무대를 자신들의 곡으로 채운 B.A.P는 참신하고 디테일한 구성으로 이번 공연이 얼마나 '공 들인' 공연인지 짐작케 했다. 이들은 'Coffee Shop(커피숍)'을 부르며 커피 전문점을 패러디한 'STAR BABYS(스타 베이비스)'의 커피를 팬들에게 선물하는가 하면, 무대 위에 사각의 링을 재연한 'PUNCH(펀치)'로 세상이란 링 위에 오른 파이터들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넘치는 재치로 능청스럽게 복싱 경기의 한 장면을 연기해 '오감만족'의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마치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가족에 감사 인사를 전하던 대현과 영재가 눈물을 보인데 이어, 맏형 라인인 방용국-힘찬의 소감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 멤버간의 견고한 믿음과 애틋한 마음에 막내 젤로 역시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종업은 "1위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이렇게 공연을 통해 만나고 함께하는 것"이라는 멘트로 내적인 성장 또한 내비쳤다.

한편 B.A.P의 이번 공연은 현장을 찾은 팬들 뿐 아니라 해외 생중계를 통해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2만 여명의 팬들이 함께 열광해 더욱 뜻 깊은 성과를 남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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