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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비에이피)가 지난 8일과 9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B.A.P LIVE ON EARTH SEOUL 2014(비에이피 라이브 온 얼스 서울 2014)'로 2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ONE SHOT(원 샷)', 'Badman(배드맨)', 'POWER(파워)' 등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으로 세상에 날카로운 '정의'의 검을 겨눈 B.A.P는 금새 '사랑'을 이야기하는 로맨티스트로 변신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이들은 열광하고 때론 분노하며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열정'의 무대를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개인-유닛 무대로 펼쳐진 '감성' 충만한 무대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 후 작은 떨림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영재와, 자작곡 'Q'로 힘찬과 호흡을 맞춘 방용국이 그들만의 시너지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현대 무용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댄스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이은 종업은 완벽하게 자리잡은 복근을 깜짝 공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커플링을 빼 던지며 서늘한 조소를 지은 젤로와 무반주라 더욱 빛난 대현의 애절한 절규는 색다른 조화로 무한한 이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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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치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가족에 감사 인사를 전하던 대현과 영재가 눈물을 보인데 이어, 맏형 라인인 방용국-힘찬의 소감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 멤버간의 견고한 믿음과 애틋한 마음에 막내 젤로 역시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종업은 "1위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이렇게 공연을 통해 만나고 함께하는 것"이라는 멘트로 내적인 성장 또한 내비쳤다.
한편 B.A.P의 이번 공연은 현장을 찾은 팬들 뿐 아니라 해외 생중계를 통해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2만 여명의 팬들이 함께 열광해 더욱 뜻 깊은 성과를 남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