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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Yuna Time!"
김연아의 경기는 방송사의 수익 면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빅 이벤트다. 소치와의 시차로 인해 김연아의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새벽 시간대에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 단가는 15초당 1500만원 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인기 드라마 KBS2 '왕가네 식구들'의 광고료를 웃도는 금액이다. 때문에 일종의 '전면전'이나 다름없는 김연아 경기를 앞두고 3사는 사전 준비와 홍보에 열을 올렸다.
'피겨 중계의 명가'를 자처하는 SBS는 배기완 캐스터와 방상아 해설위원을 내세워 초반 승기를 잡았다. 두 사람은 김연아가 시니어로 데뷔한 2007년을 포함해 수년간 호흡을 맞추며 경험을 쌓았다. 시청자들이 김연아 경기에서 항상 흘러나오던 두 사람의 해설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은 SBS가 타 방송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요인이다.
KBS는 조건진 아나운서와 김연아의 어릴 적 코치인 변성진 해설위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SBS와 MBC의 공격적인 홍보에 밀려 화제몰이에 실패했다. 시청률에서도 양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