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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 '백일염화'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2-16 14:40



디아오이난 감독의 중국 영화 '백일염화(白日焰火)'가 15일 제6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리아오판은 남우주연상에 호명됐다.

'백일염화'는 1999년 중국 북부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을 추적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직 경찰이 5년 후 발생한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의 영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계륜미가 리아오판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다.

심사위원대상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 차지했고, 최우수감독상은 이혼 가정의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그린 영화 '보이후드(Boyhood)'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에는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에서 열연을 펼친 마츠 다카코가 선정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단편영화상과 넷팩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거뒀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된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 '콩나물'이 제너레이션 K플러스 단편영화상을 수상했고,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와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이 포럼 부문에서 넷팩상을 수상했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 중에 가장 주목되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1994년 지존파 사건을 시작으로 성수대교 붕괴, 삼풍 백화점 붕괴 등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90년대 일련의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다. 앞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했다. '철의 꿈'은 한국 산업화 과정을 제철 산업 관점에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포트나잇에 초청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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