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길 실화, 장미정 사건 ‘평범한 주부가 마약사범 몰려’

집으로가는길 실화, 12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길'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전도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집으로 가는길'은 2004년 10월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과 고수가 열연한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e-mail]

배우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이 실화란 소식이 알려지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송정연(전도연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김종배(고수 분)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집으로 가는 길' 내용은 실제 2004년 10월 30일 벌어진 사건으로 '장미정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2006년 KBS '추적60분'에도 소개된 바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낯선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한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의 한 관계자는 "실화와 영화 속 이야기가 비슷하다"며 "하지만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위해 설정상 조금씩 달라진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범한 주부가 원석을 운반하다가 그게 마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감된 부분은 영화와 실화가 똑같다.

한편,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도연은 "프랑스 현지 촬영 때 단 5분만 더 주어졌어도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 공항 관계자가 빨리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며 "억울해서 눈물이 났고 촬영이 끝났는데도 마음이 찝찝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