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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지난해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힘차게 무대에 올라 감격에 젖은 수상 소감을 전한 최민식. 그런데 사실 무대 뒤가 더 훈훈했다.
또 최근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최민식이 세계적인 감독 뤽 베송의 영화 '루시'에 출연하게 된 것. 뤽 베송은 '레옹', '택시', '테이큰'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랑스 감독이다. 최민식과 함께 '루시'에 출연하는 해외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이 최민식함께 호흡을 맞춘다.
데뷔 20년이 훌쩍 지나 첫 해외 진출을 하게 된 최민식은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만난 그는 "한 번도 할리우드 진출을 꿈꿨던 적도 없고 준비했던 적도 없다"며 "내 나라에서 내 나라 말로 내 나라 삶을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떠나서 뤽 베송 감독의 작품 세계가 같은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루시'의 촬영은 11월부터 진행될 예정. 세계적인 감독 뤽 베송과 국내 최고의 배우 최민식의 만남에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통산 세 번의 남우주연상(22회-'파이란', 24회-'올드보이', 33회-'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을 품에 안은 최민식이 이젠 세계를 무대로 연기력을 뽐내게 됐다.
뤽 베송 감독에 대해 최민식은 "제대로 의기 투합을 하려고 했는데 술도 못하고 담배도 안 하더라. 미식가라 맛있는 건 좋아하는데…"라고 웃어 보이며 "스스로도 한국 배우로서 대표성을 띠고 세계적인 배우들과 나란히 하니 책임감도 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