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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가요제 참가를 앞둔 멤버들이 음원 논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방송 직후 매번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가요계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가수들의 예능 진출과 다를 바 없다는 옹호의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멤버들에 성화에 떠밀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명수는 "올해 초 '박명수의 어떤가요' 때문에 욕을 많이 얻어 먹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 분명 욕 얻어 먹을 거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김태호 PD를 대신해 참석한 김구산 CP는 "시청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음원을 공개하게 됐다"며 '무한도전' 측의 입장을 전했다. 김 CP는 "'무한도전'이 처음 가요제를 개최했을 때 음원을 발매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방송 후에 시청자들이 음원으로 소장해 즐기고 싶다는 요구가 있어서 음원을 공개하게 됐다. 시청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출시했지만 생갭다 반향이 컸던 건 사실이다"라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요제 음원이 가요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도 음원수익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을 대표해 답변에 나선 유재석은 "가요계에서 힘들게 제작을 하는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큰 뜻으로 널리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 노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저희의 진심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회를 맞이한 '무한도전' 가요제는 '자유로 가요제'로 공식 명칭을 확정짓고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형용돈죵', 유재석과 유희열의 '하우두유둘',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장미하관', 하하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세븐티 핑거스',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거머리', 길과 보아의 '갑', 정준하와 김C의 '더블플레이' 등 7팀이 무대에 오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