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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착오빠, 여동생 신혼여행 따라가? ‘혼전계약서’ 경악

기사입력 2013-10-08 08:49 | 최종수정 2013-10-08 13:00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집착오빠

'안녕하세요 집착오빠'

여동생을 너무 사랑해 집착하는 '집착 오빠'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친오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송은혜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31세 송은혜 씨는 "오빠가 나를 아직도 '쫑쫑이',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며 어린아이 취급을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송 씨의 오빠는 동생이 데이트 할 때마다 매일 따라가는 것은 기본, 따라가지 못하는 날이면 끊임없이 전화한다고. 또한 송 씨는 남자친구와 10년 교제하면서 오빠의 감시 때문에 단둘이 여행을 떠난 것은 당일치기로 간 월미도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오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동생과 단둘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가 하면 결혼하는 동생의 신혼여행까지 따라가겠다고 나선 것. 더욱이 동생의 결혼 준비를 위해 회사까지 그만둬 출연진과 방청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송 씨는 "오빠와 밖에 나갈 때도 손을 잡고 다닌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학생과에 끌려간 적도 있고, 입술 뽀뽀도 고등학교 때까지 했다"고 남매간의 놀라운 스킨십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또한 '집착 오빠'는 동생과 동생의 예비신랑과 혼전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이날 공개된 혼전 계약서에는 '쫑쫑이는 오빠 거다. 결혼해도 영원히' ,'쫑쫑이 볼에는 뽀뽀하지 마라', '오빠는 언제든지 쫑쫑이를 데리고 놀러 갈 수 있다', '결혼하면 당연히 오빠도 함께 산다'등의 조항이 담겨 있어 경악게 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집착 오빠'는 "9세 때 동생이 태어났는데 너무 귀여웠고 조금만 흔들어도 사랑스럽게 웃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한테 동생을 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엄마가 가지라고 했다. 그때부터 내 아기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생이 고학년이 되면서 뽀뽀를 하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땐 무슨 낙으로 사나 싶었다. 동생의 순수함을 비유하자면 하늘에 있는 아기 천사가 잘못을 해서 벌로 지상에 내려온 느낌이다"라며 유별난 애정을 드러냈다.


계약서와 관련해서는 "동생은 평생 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결혼 후에도 당분간 내가 동생과 같이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다음엔 5년 정도 옆집에 살겠다"고 말해 방청객들을 단체로 격분케 했다.

하지만 오빠의 지나친 사랑에 동생의 마음고생은 심각했다. 동생 송 씨는 "어렸을 때 오빠가 남자를 전혀 못 만나게 해서 나는 연애를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남자친구들이 오빠를 만난 다음 날부터 연락이 안 됐다. 나에게 상처를 주면 어떻게 하겠다고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오빠 때문에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동생 송 씨는 "나는 항상 내 미래를 생각하는데 오빤 내 미래를 생각한다. 오빠가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날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해서 예쁜 가정을 만들길 바란다"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이날 '집착 오빠'의 사연은 총 132표를 얻어 4연승을 앞둔 '땅굴 파는 남편'의 사연을 5표 차로 제치고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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