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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 간다고 한다. 3년 7개월 만에 돌아온 선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선미가 노래 제목 처럼 '24시간이 모자라'를 외치며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 지드래곤, 카라, 박진영, 틴탑 등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하는 가운데도 선미는 자신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각 방송사 순위프로그램에서 톱5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선미를 단숨에 대중에게 인식시킨 '맨발 퍼포먼스'와 관련된 3가지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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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무대는 선미 만을 위해 준비된게 아니다. 무수히 많은 가수와 백댄서들이 오르다보니 당연히 지저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선미는 음반 발표 전부터 발바닥에 대한 걱정이 컸다. 선미는 "멋진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막상 발바닥이 시커멓다면 보는 분들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항상 발바닥을 깨끗이 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서 선미의 스태프들은 항상 물수건을 들고 '스탠바이'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깨끗이 발바닥을 닦는 것을 필수. 또 사전 녹화의 경우 NG가 났을때 다른 가수들은 메이크업과 의상을 수정한다면 선미는 발바닥을 먼저 체크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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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짐 방지를 위한 노하우는?
계속 맨발로 무대에 서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발이 보호를 받을 수 없는만큼 여기저기 멍이 들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날카로운 이물질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신발을 신지 않아 겪게 되는 가장 큰 고통은 미끄러움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선미가 맨발로 무대에 서기로 결정한 것은 노래 중간에 남자 댄서의 허벅지를 밟고 올라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 때문이었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남자 댄서의 허벅지가 고통을 견디기 힘들 것인만큼 맨발로 밟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맨발로 허벅지를 밟다보니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기더라. 또 무대가 미끄러워 격렬한 퍼포먼스를 하다보면 삐끗할 위험도 있다"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무대에 오르기 전 발바닥 앞부분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테이프의 접착제가 발바닥에 눌어붙어 미끄러움을 감소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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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간 선미는 방송 활동만 집중해 온만큼 비교적 잘 갖춰진 무대에만 섰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접고 나면 그때부터는 행사를 비롯해 예측 불가능한 여러 무대에 서게 된다.
그렇다면 선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맨발 퍼포먼스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이후에도 선미의 맨발 퍼포먼스를 보고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인만큼 변형된 형태의 맨발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다"며 "이를 위해 멀리서는 맨발로 보일 수 있는 발레 슈즈를 구입한 뒤 이를 착용하고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혹사 당했던 발도 자연스럽게 보호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선미의 맨발 퍼포먼스는 연예계도 강타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24시간이 모자라'에 맞춰 맨발 댄스를 선보인데 이어 개그우먼 김신형이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서 선미를 패러디한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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