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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예림, "'올 라잇', 기대보다 10배는 잘됐다! 신곡 '보이스'로 팬층 넓힐 것"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08 11:10 | 최종수정 2013-09-09 07:39


지난 7월 '올 라잇'으로 데뷔한 김예림은 불과 3개월만에 자신의 독특한 보이스를 앞세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9일 '보이스'를 발표하며 팬층 넓히기에 나섰다. 사진제공=미스틱89

'요즘 난 올 라잇, 너 가도 올 라잇~.'

대한민국이 지난 7월 공개된 한 곡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어딘가 음침하면서도 촉촉하게 젖어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단숨에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신데렐라 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주인공은 김예림(20).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투개월이란 혼성 듀엣으로 출전한 김예림은 '올 라잇'이라는 노래로 그렇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김예림은 "어디를 가도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알아보더라. 또 방송에 출연했는데 선배 연예인들이 먼저 알아봐 줘서 놀랐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개그계가 그녀를 주목하고 있다!

노래가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척도 중 하나가 개그 소재로 사용되느냐이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다는 개그계에서 주목했다는 것은 그 노래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예림의 '올 라잇'은 인기 개그우먼 신보라가 주목했다. 신보라는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김예림 성대모사에 주현의 목소리를 덧붙여 큰 웃음을 안겼다. 김예림은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감사하더라"라며 "내가 들어도 신보라 씨는 노래의 포인트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신보라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김예림 성대모사에 가세하고 있을 정도로 '올 라잇'은 여전히 인기행진 중이다.

그렇다면 김예림은 지금의 성공을 얼마나 예상했을까. "기대보다 10배는 잘 된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올 라잇'을 좋아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색을 잘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만든 노래였는데 인기까지 얻게 돼 감동이 두배다."



1위, 이제는 때가 됐다!

'올라잇'의 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는데 김예림은 서둘러 두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선공개곡 '레인(Rain)'을 발표한데 이어 9일 타이틀곡 '보이스(Voice)'를 공개한 것.

불과 3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첫번째 미니앨범을 만들때부터 두번째 미니앨범의 틀이 나와 있었다"며 "데뷔 활동을 마무리하고 바로 녹음을 했다. 앞선 앨범이 다양한 김예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통일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는 '올 라잇'으로 전국민의 귀를 사로잡은 김예림의 독특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따라서 김예림의 목소리를 더욱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곡 자체가 90년대 복고 느낌도 품고 있어 20~30대였던 주 팬층이 40~50대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김예림은 "'보이스'는 헤어진 연인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가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방송 순위프로그램에서 '올 라잇'의 최고 순위는 1위 후보. 당시 경쟁 상대가 최고의 걸그룹인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였다. '보이스'로 1위를 하고 싶은 욕심을 묻자 김예림은 "솔직히 1위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많이 놀랐고 기뻤다. 이번에 발표한 '보이스'로 1위를 차지한다면 당연히 좋지 않겠냐"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효리 남편 이상순은? 평온한 사람

이번 앨범에는 '보이스' '레인'을 비롯해 총 7곡이 담겨있다. 특히 총괄 프로듀서인 윤종신을 비롯해 이상순, 이규호, 김광진, 고찬용, 김창기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김예림을 지원사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최근 이효리와 결혼한 이상순.

이상순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김예림은 "이상순 씨는 이번 앨범에 곡을 준 것을 비롯해 편곡, 코러스, 세션 등으로 참여해 줬다. 옆에서 지켜보니 무척 편안한 분이더라"며 "무엇보다 기분의 변화가 거의 없고 항상 평온해 보이는게 가장 큰 매력인 거 같다"라고 밝혔다.

김예림의 성공을 가장 기뻐할 사람 중 한 명이 소속사 대표이자 메인 프로듀서인 윤종신 일 것. "성공적인 데뷔에 무척 뿌듯해 하시는거 같더라. 또 내가 활동하는 것들에 많은 믿음이 생긴것 같다. 그렇다고 평상시와 달라진 것은 없다. 잘됐다고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도 없다"며 웃어보였다.

그렇다면 자신을 처음 알린 투개월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김예림은 "투개월은 늘 존재하고 멤버 (도)대윤이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며 "솔로 활동의 성공에 대윤이가 좋아하면서도 함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더라. 하지만 멀리 보면서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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