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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가 걸그룹을 제치고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이유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3-08-30 07:36


고준희, 스포츠조선DB.

고준희 단발, 고준희 의상, 고준희 액세서리, 고준희 청청 패션, 고준희 화장품 등 고준희를 키보드로 치면 패션 아이템 수식어로 가득하다. 일명 김공신(김민희, 공효진, 신민아)의 뒤를 잇는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그는 패션 블로거와 관계자들 사이에 가장 '핫'한 스타로 꼽힌다.

실제로 청담동의 한 미용실 관계자는 "소녀시대나 수지가 컴백해도 이런 경우가 없었다. 고준희 단발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타일"이라고 증언했다. 올 여름에만 고준희 단발로 잘라달라는 요청이 100건을 넘는다고. 하루 평균 3명 꼴로 어김없이 '고준희 단발'을 외친다는 것.

이 단발 머리는 드라마 '추격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층을 없앤 머리에 굵은 컬의 펌 스타일로 이지적이면서도 내츄럴한 스타일로 인기를 모았다. 극 중 재벌집 막내 딸이면서도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서지원과 딱 맞춤 스타일이었던 것.

이 뿐 아니다. SBS '야왕' 당시 영부인 수애와의 스타일 대결은 여심을 자극했다. 고준희는 씩씩한 환경 운동가로 등장, 그만의 빈티지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빈티지 프린트 티셔츠에 박시한 재킷, 거기에 상대적으로 슬림해보이는 레깅스를 매치한 스타일은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 오죽하면 드라마가 끝나면 고준희의 패션을 일일이 캡처해 브랜드 알아내기에 혈안이 됐었을까. 특히 '고준희 청재킷'과 '고준희 밀리터리 룩'은 가장 인기있던 아이템이었다. 이밖에 고준희는 패션 화보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과감한 시스루룩이나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로 섹시한 스타일도 소화한다. 최근에는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아이돌 그룹 2AM의 진운과 비주얼 커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큰 키와 좋은 몸매 비율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남다른 패션 감각을 빼놓을 수 없다. 맞춘 듯 안 맞춘 화이트와 블랙 티셔츠 차림이나, 데님 룩, 라이더 재킷 등 패션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커플이다. 이 커플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 중에서 표지를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럭셔리 패션 매거진 애비뉴엘의 남윤희 편집장는 "고준희는 브랜드에서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스타 중 하나다. 믿고 갈 수 있는 패셔니스타로 본다"며 "보통 패셔니스타들은 시크한 매력으로 어필해 남성들에게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고준희는 예쁜 마스크에서 오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남성 팬들까지도 호감을 얻게 한다"고 평했다. 이어 "공효진이나 신민아 이후 패셔니스타로 뽑힐 만한 스타가 등장하지 못했다. 아이돌 그룹들이 많이 등장했어도 아이돌 그룹은 가공된 패션이란 인상이 강하다. 본인의 리얼 룩이 아닌 소속사에서 입혀준 의상이란 느낌이다. 반면 고준희는 평상시에도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을 적절하게 보여주면서 자연스런 패셔니스타로 주목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준희, 스포츠조선DB.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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