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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도' 첫방 엇갈린 평가들 "캐릭터 실종 vs 이제 시작일뿐"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8-29 23:13 | 최종수정 2013-08-29 23:13


마마도 이효춘 김수미 김용림 김영옥

'꽃보다 할배'의 여배우 버전으로 주목받은 '마마도'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네 베테랑 여배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기획된 KBS 2TV '마마도'가 29일 밤 첫 방송을 탔다.

김영옥(76), 김용림(74), 김수미(65), 이효춘(64) 등 여배우 4명과 이들을 가이드하는 후배 배우 이태곤이 등장해 전라남도 완도의 작은 섬 청산도로 떠나는 여행기가 그려졌다.

'마마도'는 방송 전부터 노배우들의 유럽 여행기인 tvn '꽃보다 할배'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첫 방송만 보면 남자 배우들이 여배우로, 유럽이 국내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큰 콘셉트는 다르지 않았다.

고생길을 겪은 '꽃할배'의 젊은 짐꾼 이서진과 "만만치 않겠다"고 혀를 내두른 터프가이 이태곤의 역할도 비슷해 보였다.

시청자 반응도 두 프로그램이 유사하다는 쪽을 일단 모아졌다.

제작진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출연진의 입을 통해 표절 논란에 대해 항변했다.


이효춘이 "여기 출연한다고 하니까 말이 많더라. 이상하다. 왜 욕을 하지?"라고 주제를 꺼냈고 김수미가 "'꽃보다 할배' 짝퉁이라고 욕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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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춘이 "그렇게 생각하면 모두 가짜다"라고 흥분하자 김용림은 "왜 따라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왜 미리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용림은 "따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리대로 다른 개성으로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네 여배우의 입담 속에 각각의 캐릭터가 확연히 드러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편집이나 자막이 재미를 주지 못하고 무미건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네 여배우의 서열 싸움이나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독설과 신경전은 '꽃할배'에선 볼 수 없던 특징이었다는 반대의 평가도 있다.

첫 방송이 맛보기인 만큼 좀 더 지켜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변론도 만만치 않았다.

모두가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작진이 새겨들어야할 지적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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