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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소원' 복귀작 선택 이유? "성폭행 소재 울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8-21 11:16 | 최종수정 2013-08-21 11:17



이준익 감독이 영화 '소원'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만들어내왔으나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했다. 하지만 '소원'을 복귀작으로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것. 이와 관련 감독은 "성폭행을 소재로 하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을 느끼면서 울컥한 감정에 휩싸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새롭게 데뷔하는 각오로 임했다"며 "끔찍한 현실이지만 지금도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성폭행, 특히 아동 성폭행은 이 사회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극렬하고 마음 아픈 상처다. 너무 아파 들여다 보기조차 힘든 소재인 만큼 진짜 같은 마음과 감정으로 임하려 노력했다.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가족들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가는 과정을 진시로디게 담아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원'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예정.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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