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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아저씨 됐네' 댓글에 "나이 압박? 지금의 내가 좋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07:55


사진제공=키이스트

사진제공=키이스트

가수 김현중이 2년 여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오랜만에 가수로서 팬들과 만나게 된 그는 "한국 활동을 쉬는 동안 해외에서 공연 위주 활동을 많이 했다. 오랜만에 컴백이라 팬들이 기다려주실지, 좋아해주실지 부담감이 있었지만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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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아저씨 됐네' 댓글에…

김현중은 올해 28세가 됐다. 내년이면 데뷔 10주년도 맞는다. 그는 "생각해보니 이제 28세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안될 나이니까 외향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 리플을 보는데 '김현중 아저씨 됐네'라는 글을 봤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나이에 대한 압박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솔로 데뷔 이후 '지금 안 해서 후회할 건 하지 말자'라는 신념이 생겼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번 선공개곡 '언브레이커블'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 후배들이 안 따라와도 되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다. 그는 "'언브레이커블'에서 파워풀하고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했다. '앞으로 3년 뒤에 내가 이 춤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어서 더 가기 전에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언브레이커블'에서 김현중은 짧게 자른 머리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도깨비와 단청 모양 타투로 남성미를 물씬 뽐냈다. KBS2 '꽃보다 남자' 시절의 꽃미남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꽃보다 남자' 때는 남성적이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미소년의 느낌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남성적으로 된 것 같다. 그때 당시 머리를 이렇게 짧게 잘랐다면 어울리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지금의 내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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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 자신감 생겼다

이번 앨범명은 '라운드3'다. "UFC를 보다 떠올랐다. 내 3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라운드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앨범을 내겠지만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 힘을 짜내는 순간의 라운드3라고 생각했다"는 설명.


22일 공개된 타이틀곡 '유어 스토리'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래퍼 도끼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아이돌 그룹 SS501 출신인데다 박재범이 피처링 참여한 선공개곡 '언브레이커블'에서도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던 만큼,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정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와 관련 김현중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내가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가창력으로 승부한 이유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 8년 헛한 게 아니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다. 콘서트를 하며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사랑도 이별도 해본 만큼 사랑 노래가 조금 더 편해지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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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나의 힘

10년 가까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어권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가수로, 배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인데 이렇게 오래 버티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대신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김현중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날 좋아해주는 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매순간 진심으로 다가가려 하는데 그런 편안함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팬들이 지원해주고 응원해주셨으니까 지금까지 버틴 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공짜 팬미팅 콘서트를 한 번 해주고 싶다. 10주년 기념은 내가 한 번 거하게 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유어스토리'로 활동을 전개한다. 그는 "늘 그랬지만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 주고 싶었다. 음원 성적이나 음악 방송 1위 같은 수치를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음악과 무대를 통해 좀 더 많이 팬들과 만나고 싶다. 음반 활동 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 제안이 들어온 드라마도 검토 중이다. 연기를 기다리시는 팬들에게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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