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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찰로 나이 어린 아내한테 많은 시련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에 온 뒤 오해는 모두 풀렸고 예정대로 8일 결혼식을 할 겁니다. 오래전 잡혀있던 중요한 국내 스케줄 때문에 29일 잠시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음 주말 쯤 다시 몽골로 돌아와 결혼식을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영구귀국할 생각입니다."
유퉁은 25일 오후 기자와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몽골에서는 결혼날(길일)에 대한 선호도나 호불호가 꽤 까다로운 편"이라면서 "처가쪽 식구들이 날짜를 놓고 옥신각신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예정대로 8일날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채널 tvN 'eNEWS'는 지난 24일 유퉁의 병원생활, 그리고 몽골에 들어가 결혼을 앞둔 아내와의 재회 등 대마흡연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이후의 모습을 밀착취재해 방송했다.
방송을 통해 유퉁의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는 "몽골 인터넷 사이트에 남편에 대한 안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 다시 안 볼 생각도 했다"면서 "남편이 몽골에 들어와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지난 4월 28일 경북 포항에서 33살 연하의 뭉크자르갈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돌연한 구속으로 세간의 이목을 끈 7번째의 결혼식은 좌절됐다. 그는 포항에서 결혼한 뒤 식당을 새로 오픈하고 정착하려다가 결혼식 2주일을 남겨놓고 검찰에 체포됐다.
대마흡연 관련 구속에 대해 유퉁은 "과거 대마를 흡입한 전력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심을 피할 길이 없었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이제와서 이러쿵 저러쿵 언급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