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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日, 위안부 문제 사죄하고 보상하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7-20 09:54 | 최종수정 2013-07-20 09:54


사진='코쿠리코 언덕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베 정권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 공동 설립자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등 4명은 흐튜디오 지브리 월간 책자 열풍 7월호에 헌법 개정과 관련한 기고문을 게재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선거를 하면 득표율도 튜표율도 낮은데 혼잡한 틈을 타 정부가 즉흥적으로 헌법을 바꾼다는 건 언어도단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정권이 개헌발 요건을 규정한 96조 내용 중 '중 참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바꾸려는 행동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에 대해 "총리와 하시모토 시장의 역사 감각이 이렇게 없다니 질렸다. 생각이 모자란 사람은 헌법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공부도 하지 않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나 듣기 좋은 이야기만 듣고 있다. 그걸 국제 무대에 내놨다 왕따 당하자 허겁지겁 무라야마 담화를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한다. 당신은 그걸 전면 부정했던 거다. 정합성을 요구하는 보수우익은 전쟁 전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고 싶은지 모르겠은 나쁜 일을 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부 희생자 문제에 대해서는 "민족 자긍심 문제인 만큼 확실히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고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절반으로 나누거나 양쪽이 공동관리하는 제안을 하자"고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78년 '미래소년 코난'으로 데뷔,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창립한 뒤 '이웃집의 토토로','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만들어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다. 그는 20일 신작 '바람 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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