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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방송에서 스타들이 파격 발언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 방송 입장에서는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 자극적인 입담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등장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우 이도영도 이달 초 SBS '화신'에 출연해 동료 여배우와 비밀 연애 경험을 고백하며 "촬영 중 원탁 같은 곳에 테이블보가 처져있는데 들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배우가 갑자기 발로 내 다리를 확 걸었다. 그래서 테이블보를 더 가렸는데 손도 잡더라"며 과감한 스킨십을 공개했다. 이후 '네티즌 수사대'가 이 여배우 찾기에 돌입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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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이같은 발언들이 물론 전적으로 재미를 주기 위해 한 발언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피해를 받는 이가 있다면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강민경의 발언은 조세호나 다른 개그맨 입장에서는 기분 좋을리 없다. 재경의 경우에도 자신이 소속된 팀임에도 한창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실패'라는 단어를 꺼냄으로써 불리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도영의 경우는 벌써 피해를 본 여배우가 생겼고 신재은은 남편의 이야기지만 썩 기분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재미를 위해 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더라도 걸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예전 가치를 대지 않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