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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있는 몸'이 더 잘 나가는 이유는?"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엔 손태영과 유인나가 출연 중이다. 극 중 이순신(아이유)의 두 언니들이다. 손태영은 지난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결혼해 이젠 아들을 둔 엄마다. 유인나는 지난해부터 배우 지현우와 교제 중이다. 지현우가 지난 8월 입대한 가운데 '고무신' 애정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최고다 이순신'의 시청률 1위 행진에 톡톡히 힘을 보태고 있다. 손태영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인나는 톡톡 튀는 매력을 통해 드라마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 출연 중인 유진 역시 '임자 있는 몸'이다. 지난 2011년 배우 기태영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진에게 '백년의 유산'은 2010년 종영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드라마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복귀작부터 대성공이다. '최고다 이순신'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지만, 동시간대에선 '백년의 유산'이 1위다. 그룹 SES로 연예계에 데뷔한 유진이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연기자로서 확실히 위치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
그렇다면 이처럼 '임자 있는 몸'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심리적 안정감을 꼽을 수 있다. 일찌감치 짝을 만난 뒤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운동 선수들이 많다. 일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 연예인들 역시 이런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김승우-김남주 커플, 권상우-손태영 커플 등은 서로의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을 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 배우는 일상의 세밀한 감정 하나, 하나를 표현해내야 하는 직업이다. 뜨거운 사랑을 해봐야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낼 줄 알고, 가슴 아픈 이별을 해봐야 이별의 감정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배우들에게 사랑과 연애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가요계에선 가수 이상순과 열애 중인 이효리가 오는 5월 컴백할 예정이며, 결혼을 앞둔 백지영과 장윤정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