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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해외 작곡가 섭외한 이유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18:05


조용필의 19집 앨범 발표 기자회견이 23일 오후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조용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년만에 발매된 조용필의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진정한 '가왕'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가수 조용필이 해외 작곡가들을 섭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용필은 23일 정규 19집 '헬로'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그가 10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유대'를 기본 모토로 했다. 1년 6개월의 제작기간이 소요됐으며 201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 부문 후보로 오른 토니 마세라가 믹싱을, 세계적 뮤지션들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영국 엔지니어 이안 코퍼가 마스터링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헬로'는 Maria Marcus, Niclas Lundin, Scott Krippayne이 공동 작곡, 최우미가 작사한 노래다. 과감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의 업비트가 어우러진 록 장르 노래로 뮤지션 버벌진트가 피처링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9개 음원 차트 올킬을 기록한 선공개곡 '바운스', 발라드곡 '걷고 싶다' '말해볼까', 록 장르의 '충전이 필요해' '설렘', 일렉트로닉과 프로그레시브 스타일을 결합시킨 '서툰 바람', 팝 스타일의 '널 만나면', 힐링송 '어느 날 귀로에서', 일렉트로닉 곡 '그리운 것은'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담겼다.

이처럼 세계 각국 스태프와 작곡가와 호흡을 맞춘 이유에 대해 조용필은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작곡가분들에게 곡을 써달라고 하면 한 달이 되든 두 달이 되든 완성이 안된다. 왜 안쓰냐고 하면 어떻게 콘셉트를 잡아야 할지 모른다고 했었다. 그래서 절대 내 노래라고 하지 말고 곡을 부탁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다. 내가 곡을 많이 쓰다 보니 그거보단 잘 만들어야지 하는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박병진은 "19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 채택했던 곡이 '서툰바람'과 '그리운 것들'이다. 그 이후엔 앨범 진행이 쉽게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곡이 안나왔다. 너무 힘들고 어려운 노래들만 나왔다. 그래서 조용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맡겨보자고 해서 외국에 맡기게 됐다. '설렘' 데모가 왔을 때 너무 좋았다. 그 이후로 6곡을 받게 됐다. 400~500곡들 중에 고른 노래다. 노래를 고를 때도 대충 듣지 않으시고 별로 안 좋아도 7번 정도 들으시고, 정말 좋으면 며칠 동안 들으시고 고른 노래다.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2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0여 명을 초대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어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연다. 이어 6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6월 15일 의정부(종합운동장), 6월 22일 진주(종합운동장), 6월 29~30일 대구(대구 엑스코)를 돌며 상반기 전국투어를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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