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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여행버라이어티 '땡큐'가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첫 회 출연자 세 명은 각각 스님, 배우, 야구선수라는 다른 직업, 종교, 환경에서 살아온 분명 다른 사람들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신상 멘토, 봉사의 아이콘이 된 자칭 2류 배우, 세계 정상급 투수에서 은퇴로 '멘붕'을 겪게 된 백수 야구선수 등 너무 다른 이들 세 사람은 여행을 통해 조금씩 서로를 알아갔고, 각자의 소박한 인생철학, 인생의 지혜를 나누고 공감함으로서 진한 소통으로 이어져 결국 스님과 야구선수가 동갑친구가 되고, 야구선수가 오히려 힐링 멘토였던 스님을 위로했으며, 여행이 끝난 후에도 세 삶이 지금까지 훈훈하게 인연을 이어오는 진짜 동반자가 되게 한 여행이었다.
첫 회 혜민스님-차인표-박찬호는 본인들이 직접 느낀'땡큐' 여행의 고마움과 위로의 여운을 이어가 절망의 끝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생명의 문구'를 직접 작성(여행 중 나눈 이야기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이를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얻은 마포대교에 2013년 새해를 맞이하여 설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폭넓은 시청자를 받아 들일 수 있는 다큐라는 담백하고 정직한 기법에 예능의 트랜디 함과 유쾌함, 영상미를 결합하여, 매주 같은 포맷의 지루한 반복이 아닌 매주 특집 같은 신선함이 살아있는 포맷,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색깔을 가져야만, 넘쳐 나는 힐링 프로그램들의 피상적인 감성, 자극적인 폭로에서 탈피, 치유의 대상을 출연 연예인 중심에서 시청자 중심으로 이동한다.
앞으로 정규방송에서도 새로운 조합의 인물들이 낯선 이들과, 낯선 장소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질 것. 배우, 뮤지션, 작가, 스포츠인사,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셰프, CEO, 정계인사 등 다양한 국내외 다양한 유명인사들은 물론, 유명세와 인지도에 상관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인생을 개척해 온 평범하지만 위대한 인물들까지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시킬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