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美-中 투어 일정 변경…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11-02 09:29 | 최종수정 2012-11-02 09:29



가수 김장훈이 2013년 1월 12일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어권 투어를 진행한다.

김장훈은 당초 내년 봄까지 정규 10집 국내활동을 마무리 한 뒤 4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을 시작으로 8~12개주 미국 투어를 진행, 2013년 가을부터 2014년 말까지 중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상하이 단독 공연과 중국 음악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한 폭발적인 현지 반응과 독도 이슈로 중국어권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우선 중국어권 공연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중국어권 활동의 신호탄을 알리는 대만 공연은 중국어권 최고 록가수 샤오징탕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샤오징탕은 김장훈이 12월 1~2일 양일간 공연을 개최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자신의 공연이 잡혀있어 김장훈의 공연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연기를 부탁했다. 또 "가능하다면 나와 소속사 측이 김장훈의 공연을 형제 같은 마음으로 돌보고 싶다. 나도 꼭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장훈은 내년 1월 12일로 공연 일자를 변경, 샤오징탕을 연말 국내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에 타이페이타임즈 등 대만 언론들은 김장훈의 일거수 일투족에 크게 관심을 보이며 김장훈과 샤오징탕의 우정에 대해서 보도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샤오징탕은 놀랄만한 가창력을 갖고 있고 피아노 등 악기 연주에도 능하다. 또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외모를 갖췄다. 게다가 남자다움과 의리를 중시하는 친구다. 한국에서의 성공도 의심치 않는다. 그가 원한다면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많이 나와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어권 가수들, 이른바 화류가 발생했으면 한다. 그것이 한류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문화 수출은 오래가지 못한다. 문화 교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김장훈이 말하는 화류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을 총칭한다. 중류라 하면 단순히 중국 본토만을 표현하는 뜻이기에 화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4월 초 미국으로 가서 미국투어 '2달러의 기적'을 준비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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