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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대표 여배우 허진이 극심한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날 허진은 몇 개월 전 생활비를 위해 나섰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식당일 대신 최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허진은 "이런 일은 안 해봤지만 예전부터 24시간 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새로운 일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배우 아닌 다른 일을 해보는 것이 힘들었다. 성공할 수 있나 그게 제일 문제였다"며 "(하지만) 생활을 위해서 해야하지 않냐. 죽지 않으려면 해야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누군가 창문에 약품 같은 걸 뿌려놔 바깥 경치도 구경하지 못한다. 천장의 미세한 틈으로 바람을 넣어 창문을 열리게 한다. 천장에서 들리는 발소리도 내가 확성기를 켜놔 다 들을 수 있다. 독한 약물을 뿌려 얼굴을 붓게 한다. 첨단 장비들을 이용해 도청하고 몰래 촬영한다. 새벽에 잠을 자지 못하도록 방해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7년간 빨갱이들이 날 미행하고 도청해 괴롭혔다. 그들의 정체는 잡범이다. 괴한 괴롭힘 때문에 여러 번의 이사를 했다. 이제 이사 가지 않을 생각이다. 전국 어디에 있든 괴한의 괴롭힘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진을 진료한 정신과 전문의는 "예전에 잘 지내실 때에 비해 세상에 긍정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자신을 제외한 외부 환경을 부정적인 존재로 여기는 상태다. 일종의 피해의식인데 전통적으로 문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진의 '빨갱이'라는 얘기는 70년대에 많이 나타났던 피해의식이다.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피해 의식이 종종 나타난다. 당시 사회의 위협적인 집단이 피해의식의 대표적인 공격자가 된다. 우울증을 동반한 감각의 왜곡 증세다. 정신의학적으로 허진의 상태가 굉장히 심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