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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두 번째 결혼식 기억해 주시고 축하해주세요."
귀남은 "이 자리에 와주신 사랑하는 가족 분들 감사합니다. 저희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3년 전엔 제가 가족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할머님과 부모님께 저희의 결혼식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 부부 지난 3년 참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왔는데요. 얼마 전 슬픈 일을 겪게 됐습니다. 저희 두 사람 모두에게 깊은 상처가 생겼고, 이 상처가 언제 다 치유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어떤 이유로든 다시 통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와이프가 아파할 때도 그냥 옆에서 손 잡아주는 거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겁니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귀남은 윤희를 바라보면서 "더 열심히. 더 대단하게. 더 닭살 돋게.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가슴 벅차게.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약속을 혼자서 하면 까먹을까봐 가족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됐습니다. 저희의 두 번째 결혼식 기억해 주시고 축하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윤희는 귀남을 바라보며 말없는 눈물을 흘렸고, 가족들 역시 윤희와 귀남의 모습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귀남은 윤빈(김원준)의 반주에 맞춰 김동률의 '감사'란 노래를 직접 불러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오늘 정말 감동받았어요. 슬픈 일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시련이 지나갔으니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잔잔하게 울려 퍼지게 하는 국민드라마. 폭풍감동, 폭풍눈물 그 자체였습니다", "귀남이 같은 남자 어디 없나요? 두 번째 결혼식을 펼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방귀남이 괜히 국민 남편이 아니네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