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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한 미인대회에 참석한 미인들이 성추문 사실을 폭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결국, 그들은 대회 도중 결선 참가를 포기하고 자국으로 돌아가 버렸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문 사실을 폭로했다.
이번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는 해외 언론이 작성한 성추행 관련기사로 세상에 크게 알려지게 됐다. 영국으로 돌아간 미스 웨일즈가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들에 대해 폭로한 것.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결과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과 항상 함께 동행한 남자가 있었다. 하얀색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의 명함에는 그의 직책이 회장으로 표기가 돼있었다.
그런데 그는 미인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성추행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름 '화이트 맨'.
그는 미스 가이아나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에도 등장하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그를 찾아 수소문 해봤으나 그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에게 회장이라는 직책을 준 대회의 주최자 케빈 오(가명)조차 그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대책위원회를 조직했고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들은 일부 지방 조직위의 운영 미숙에서 비롯된 것 일뿐 대회 자체는 문제없이 잘 치러졌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엔 더 큰 규모의 국제 미인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정말 이들은 국제 대회를 개최할 만큼의 자질을 갖춘 단체인지 국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검증작업이 필요할지 모색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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