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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도가니' 열풍…폭로교사 '눈물의 증언'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6:12


영화 '도가니' 스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국정감사를 맞이한 국회에도 '도가니' 열풍이 불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30일 광주 교육청과 전라남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도가니'로 인해 재조명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국감 시간의 대부분을 인화학교 문제를 추궁하는 데 할애하며, 관련 정부기관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국감장에는 2005년 당시 사건을 폭로하고 진상규명에 나섰던 최사문 교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다. 최 교사는 "여러 국가기관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학생들을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증언하며 울먹였다. 그는 이 사건으로 파면됐다가 복직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교사의 국감 출석 소속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인화학교 폭로교사'라는 단어가 올라오는 등 온라인이 또다시 도가니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영화를 넘어서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별도로 정치권에서는 일명 '도가니 방지법' 제정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여야는 오랜만에 한 목소리로, 장애아동 성폭행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 공소시효기간 연장,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개봉 8일째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회 각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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