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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수빈이 일본 영화 '길~백자의 사람'에 출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한다.
조선의 백자를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타쿠미의 일생을 최초로 영화로 그린 이 작품의 제작보고회는 10월 8일 오후 3시30분 부산 국제영화제 기간 중 해운대 그랜드 호텔 중원룸에서 열린다.
조선어를 사용하고 바지저고리를 입으며, 한국 땅에 자신을 묻어 달라고 유언했던 아사카와 타쿠미는 일본인들에게는 멸시와 차별을 받았지만, 장례식에선 그를 추모하는 조선 사람들이 다투어 관을 짊어졌다고도 전해진다. 아사카와 타쿠미는 서울시 망우리에 묻혔다.
배수빈은 타쿠미를 이해하는 둘도 없는 조선인 친구 이청림 역으로 캐스팅됐다. MBC 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찬란한 유산', '동이', '천사의 유혹' 등 출연작마다 높은 시청률을 장식한 배수빈은 이번 영화에서 일본어 대사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올해부터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진행 사업을 시작하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첫 사업 작품으로 선정될 예정인'길~백자의 사람'은 서울 망우리 묘지와 서대문 형무소, 부안영상테마파크 등에서 한국 촬영을 마치고 아사카와타쿠미의 고향인 일본 야마나시 현에서 올 9월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2012년 개봉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