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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원조 섹시 가수라는 데 토를 달 이가 있을까.
후배 여가수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선배 1순위로 꼽히는 그의 가수 경력은 화려하다. 군인들을 잠 못들게 했던 데뷔곡 '눈동자'는 물론 '하늘만 허락한 사랑' '배반의 장미' '후애' '포이즌' '초대' '페스티벌'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엄정화라는 이름 앞에는 '가수' 못지 않게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득하다. 1993년 데뷔한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더니, '싱글즈'로 20, 30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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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인정받기도 쉽지 않은데, 가수와 배우를 동시에 잡은 엄정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쉬지 않고 활동을 병행하는 부지런함이다. 엄정화는 톱스타들이 짧게는 1~2년, 길게는 5~6년까지도 공백기를 갖는 것과 달리, 꾸준히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다. 때로는 흥행에 참패하거나 대중들의 무관심에도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직업 정신을 가지고 다작을 해오며 내공이 쌓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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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