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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피로 물든 권상우, 무슨 일이?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10:00 | 최종수정 2011-09-29 10:01


'통증'의 첫 장면에서 무표정한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권상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피로 물든 얼굴, 무슨 일이?'

영화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주연배우 권상우의 극중 열연 BEST3를 직접 뽑았다.

곽 감독의 첫 선택은 '통증'의 오프닝 장면이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순(권상우)이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이용해 범노(마동석)에게 호되게 맞아 가면서 빌린 돈을 받아내는 장면이다. 권상우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범노 역을 맡은 마동석에게 실감나게 때릴 것을 요청했다. 40대 이상을 실제로 맞으면서도 아프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는 열연에 모두가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 장면에선 무표정하게 피를 흘리는 권상우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곽 감독이 두 번째로 택한 장면은 동현(정려원)이 아파 입원한 병원에서 동현과 미래계획에 대해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이별을 고하는 동현을 보면서도 담담한 듯 괴로운 감정 연기가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곽 감독은 영화의 후반부에 남순이 범노와 차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들었다. 남순은 동현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범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범노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꼭 살고 싶다고 부탁하는 진심 어린 장면을 선보인다.

만화가 강풀의 원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성 멜로 '통증'은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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