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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도가니' 황동혁 감독 93세 친할머니, 손자 작품에 깜짝출연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4:32


'도가니'에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의 93세 친할머니가 직접 출연해 화제다. 사진제공=딜라이트

'심상치 않은 93세 할머니?'

예매율과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영화 '도가니'에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의 친할머니가 직접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흥미를 끌고 있다.

최근 '도가니'의 한 관계자는 "이 작품에 황 감독의 93세 친할머니가 출연했다"며 "극중 성폭행 피해자 중 한 명인 유리의 할머니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도가니'에서 유리는 청각장애와 지적장애를 함께 안고 있는 아이로, 청각장애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에게 오랫동한 성폭행을 당한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진 뒤 학교 측에서 유리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이용해 합의를 제안하고, 고령의 할머니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에서 유리의 할머니가 합의금이 든 돈 가방을 옆에 두고 무력하게 앉아있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준다.

이 관계자는 "황 감독이 여러 배우들과 미팅을 해 보았지만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지 않아 친할머니에게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할머니께서 고령이시지만 손자의 영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셨다"고 전했다. '도가니'는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가 공지영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22일 개봉돼 포털사이트 평점 9점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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