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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컷]"내 꺼 하자" 연예계 단신 스타 매력 대분석

이다정 기자

기사입력 2011-09-23 17:45 | 최종수정 2011-09-24 10:22


연예계 대표 단신남 하하와 개리. 사진=SBS

2009년 11월.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KBS '미녀들의 수다' 중 "키 1m80 이하의 남자는 루저(loser)"라는 한 여대생의 말에 대한민국 많은 남자들이 분노하던 때가 있었다. 키 작은 남자를 패배자로 낙인찍은 여대생의 발언도 실언에 가까웠지만, 해당 출연자를 매장시킬 정도의 거센 성토 또한 키에 집착하는 사회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하지만 장신남이 대우받던 시절도 옛말. 요즘 연예계 '루저남'들의 활약에 여심이 마구 흔들리고 있다. 2010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키는 1m74(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기준). 이보다 한참(?) 모자란 단신 스타들이 연예계 전방을 휘저으며 치명적 매력을 발산 중. 사지만 멀쩡한 '무매력 장신남'은 가라, 팔색조 끼로 무장한 연예계 '꼬마'들에게 여자들은 외친다. "갖고 싶다… 단신남."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


단신이지만 '깝'으로 매력을 발산 중인 조권.

깔창 사용을 공개한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이특. 사진=스포츠조선 DB
연예계 단신남, 매력 만점인 이유

요즘 사랑받는 연예계 단신남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체격이 적당히 있어야 '화면발' 받는 세계에서 작은 키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핸디캡을 극복하는 셈. '못매남' 개리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과 MBC '무한도전'에서 자상하면서도 남자다운 면모를 어필해 대세로 등극했다. 화보 촬영 중 홀로 '발판 굴욕'을 당한 2AM 조권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깝'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1m67의 류덕환은 "키 크는 초능력을 갖고 싶다"고 한탄하지만, '웰컴 투 동막골' '천하장사 마돈나'부터 '신의 퀴즈'에 이르기까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도 단신남을 돋보이게 한다.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역이용하는 적극성이 여성들에게 남자다운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 장혁, 전현무, 세븐, 탑, 대성 등 많은 남자 스타들은 깔창 사용을 공개하며 키에 구애받지 않는 당당함을 보였다. 한술 더 떠 이특과 은혁은 "깔창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고, 난 그 약속을 항상 지키고 있다"며 신고 있던 깔창을 즉석에서 벗는 용기(?)를 보이기도. 그런가 하면 이기광과 쌈디, 브라이언은 깔창에서 내려와 키 비교를 자청한다. 그들만의 '도토리 키 재기'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하하는 '런닝맨'에서 신세경에게 "10초면 넘어와, 내가 질렸어"라고 망언을 내뱉지만, 황당할 정도의 자신감이 오히려 여성 팬에게 크게 어필한다.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지드래곤. 사진=스포츠조선 DB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재범. 사진=스포츠조선 DB
체형에 맞춘 패션 스타일은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연예계 대표 단신인 하하와 지드래곤, 재범 등은 컬러풀하면서도 캐주얼한 패션을 자주 선보이는 편. 체형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패셔니스타' 칭호도 얻고, 대한민국 모든 단신남의 롤모델로 떠오르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꼬마가 정장을 입은 듯한 슈트 패션은 팬들로부터 "귀엽다"는 반응을 얻는다. 빅뱅의 스타일리스트를 맡고 있는 지은 실장은 "키보다 비율을 고려한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키가 커 보이는 스타일' 혹은 (단신에게) 금기시 되는 아이템에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며 "키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입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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