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1월.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KBS '미녀들의 수다' 중 "키 1m80 이하의 남자는 루저(loser)"라는 한 여대생의 말에 대한민국 많은 남자들이 분노하던 때가 있었다. 키 작은 남자를 패배자로 낙인찍은 여대생의 발언도 실언에 가까웠지만, 해당 출연자를 매장시킬 정도의 거센 성토 또한 키에 집착하는 사회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하지만 장신남이 대우받던 시절도 옛말. 요즘 연예계 '루저남'들의 활약에 여심이 마구 흔들리고 있다. 2010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키는 1m74(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기준). 이보다 한참(?) 모자란 단신 스타들이 연예계 전방을 휘저으며 치명적 매력을 발산 중. 사지만 멀쩡한 '무매력 장신남'은 가라, 팔색조 끼로 무장한 연예계 '꼬마'들에게 여자들은 외친다. "갖고 싶다… 단신남."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
|
|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도 단신남을 돋보이게 한다.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역이용하는 적극성이 여성들에게 남자다운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 장혁, 전현무, 세븐, 탑, 대성 등 많은 남자 스타들은 깔창 사용을 공개하며 키에 구애받지 않는 당당함을 보였다. 한술 더 떠 이특과 은혁은 "깔창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고, 난 그 약속을 항상 지키고 있다"며 신고 있던 깔창을 즉석에서 벗는 용기(?)를 보이기도. 그런가 하면 이기광과 쌈디, 브라이언은 깔창에서 내려와 키 비교를 자청한다. 그들만의 '도토리 키 재기'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하하는 '런닝맨'에서 신세경에게 "10초면 넘어와, 내가 질렸어"라고 망언을 내뱉지만, 황당할 정도의 자신감이 오히려 여성 팬에게 크게 어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