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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친절한 고수씨와 가을 산을 오르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8:33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전속모델인 영화배우 고수가 22일 '머렐 청계산점 오픈행사'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일본팬들이 고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고수가 한 일본 팬에게 사인을 전해주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여름의 열기를 걷어내고 한껏 청량해진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던 가을날, 서울 청계산에 고수가 나타났다. 가을 햇살보다 포근한 웃음을 머금은 고수는 성큼성큼 산을 산을 올랐고, 그와 함께 수많은 팬들이 발걸음을 맞췄다. 그 옆을 흐르던 계곡의 물소리도 덩달아 명랑하게 조잘댔다.

22일 오후, 고수는 오랜만에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주최로 팬사인회와 산행을 진행했던 것. 아웃도어 차림으로 머렐 매장에 들어선 고수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유쾌해 보였다.

마침내 고수를 만날 시간. 2시에 열릴 팬사인회를 위해 아침 9시부터 기다렸다는 일본팬들이 첫번째였다. 이들은 수줍게 선물을 내밀며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고수도 부드러운 웃음으로 화답하며 눈을 맞췄다. 고수는 팬의 이름을 일본어로 써주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고 일본어가 헷갈릴 때는 맞게 쓴 건지 확인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사인을 받아든 팬들의 얼굴이 감동으로 붉게 물든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일본팬들은 드라마 '그린로즈'와 '피아노'를 보고 고수의 열혈팬이 됐다. 그리고 오직 고수와 산행을 하기 위해 20일 오사카에서 서울로 날아왔다. 이들은 "고수의 연기도 훌륭하고 눈빛이 정말 매력적"이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고수는 150여명의 팬들과 만나며 누구에게도 소홀함이 없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여자친구를 위해 사인을 받은 한 청년에게는 '행복하세요'라고 적어줬다. 자연스럽게 예정됐던 것보다 시간을 훌쩍 넘겼다. '친절한 고수씨'다웠다. 우연히 청계산을 찾았다가 운 좋게 고수를 만난 등산객들은 머렐 매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고수를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이제 늦기 전에 산에 올라야 할 시간. 등산화 끈을 단단히 묶은 고수가 산길로 들어섰다. 팬들의 왁자지껄한 웃음도 함께 뒤따랐다. 그들의 발걸음은 그렇게 정상으로 이어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전속모델인 영화배우 고수가 22일 '머렐 청계산점 오픈행사'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고수가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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