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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사병이 국방홍보원에 소속된 것은 지난 1997년부터다. 이전엔 각군에 배치된 연예인 병사들이 파견 근무의 형식으로 활동했다. 1997년 이전엔 국군 홍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연예사병들의 주요한 역할이었다. 이 때문에 배우와 탤런트가 연예사병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엔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던 연예인들이 연예사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예사병이란 노래, 연기 등 연예 분야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다 국방홍보원에 선발된 병사를 일컫는 말이다.
연예사병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서 선발된다. 국방홍보원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연예사병 지원을 하면 국방홍보원에서 활용도와 인지도 등을 고려해 인원을 뽑는다"라고 밝혔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활약했던 가수 김범수와 HOT 출신의 문희준과 토니안,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배우 김재원 지성 박광현 윤계상 이동욱 이진욱, 방송인 붐 등이 연예사병으로 활동했던 연예인들이다. 이밖에 그룹 신화 출신의 앤디는 오는 10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연예사병은 일반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22개월을 근무한다.
반면 해병대에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현빈과 공군 복무 후 최근 전역한 배우 조인성 등은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병으로 분류된다.
한편 연예사병들은 군 전역 후 사회에서도 같한 친분을 과시한다. 가장 힘든 시기에 동고동락했던 동료들끼리 남다른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연예사병 출신인 토니안은 21일 서울 강남 모처에 자신이 운영하는 분식점을 개업했다. 이 자리엔 붐 이진욱 등 국방홍보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연예인들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사병 출신 연예인들은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놓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