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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투애니원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저희 노래 한곡한곡을 다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리더인 씨엘은 "한국에서보다 큰 공연장이었는데 객석이 꽉 차 놀랐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일본팬들이 저희 노래를 많이 알고 따라 해줬다. 특히 저희를 코스프레한 분들을 뵙고 너무 반가웠다"며 "첫날 공연은 정신 없이 지나갔는데 오늘 공연부터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을 직접 무대에서 일본어로 부르자 관객들이 크게 호응했고, '어글리(UGLY)'와 '고 어웨이(GO AWAY)'를 특히 잘 따라 불렀다고.
대체로 차분한 공연 문화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지만 투애니원만의 스타일은 열도에서도 통했다. 산다라박은 "객석 반응이 한국과 다르긴 하다. 절제된 분위기가 느껴진다"면서도 "어제 공연에서 스탠딩석이 없었는데도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그리고 일부 팬들은 맨발로 저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며 즐거워했다.
카라, 소녀시대 등에 비해 한 발 늦게 일본 진출에 나선 투애니원은 이들 걸그룹과의 차별화 전략을 묻자 "우리는 어딘가에 맞춰 소개되는 게 아니다. 그냥 일본이라는 나라에 우리의 음악과 노래를 소개하는 것이다. 지금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요코하마=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