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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가수' 주식회사는 흥행했나요? ①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7:09


'나가수' 가수들과 개그맨 매니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MBC제공

"'나가수'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가수들의 음원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앨범도 만듭니다. 포털 사이트와 전속 계약을 맺어 동영상을 공유하는가 하면, 콘서트와 포맷 수출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가수'의 부가 사업 미팅을 찾아다니느라 연휴도 못 지낼 정도입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부가 사업을 총 책임지고 관리하는 MBC 글로벌 사업본부 뉴미디어 사업부 한승열 프로듀서의 말이다.

MBC 글로벌 사업 본부에는 '나가수' 뿐 아니라 '무한도전', '위대한 탄생'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부가 사업 창출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가수'는 부가 사업의 집합체라 할 정도로 다양하게 갖춰졌다.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해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나가수'가 일궈놓은 흥행 지표를 따져봤다.


MBC에 따르면 임재범이 하차한 후 '나가수'의 음원 수익이 50% 가량 감소했다, MBC제공
음원 수익은 10억 대 예상…임재범 탈락 후 50% 하락

지난 6월 발표된 유화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과 5월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음원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나가수'에서 신규 제작된 음원 27곡의 다운로드 횟수가 1818만건, 스트리밍 횟수는 무려 1억2395만건이 넘었다. 이는 음원 매출 규모가 연간 5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MBC 관계자는 "현재 500억 매출은 무리다. 기점은 임재범이 탈락한 후가 된 것 같다. 그 후로 음원 수익이 50% 정도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음원 유통사에서 한 곡당 500원씩이 아닌 한 달동안 이용하는 자유권이나 150곡을 1만원에 묶어 파는 경우 역시 예상 매출을 다 회수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MBC가 예상하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이 관계자는 "300억 정도 매출로 예상하고 있으며, 저작 인접권으로 들어오는 금액에서 음원 제작비, 프로그램 제작비, 하우스 밴드 등 갖가지 비용을 처리한 뒤 10억 정도 순이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저작 인접권이란 음원을 제작하면서 실연자와 음반 제작자, 방송사업자에게 돌아가는 권리로 MBC와 하우스 밴드, 가수등이 이 수익을 나눠가진다.

관계자는 "비용은 늘고 수익이 준 상황이다. 국내에서 해오던 음원 마스터링을 해외로 돌리면서까지 퀄리티를 보장하기위해 노력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포털 사이트 다음과 독점 계약 & 앨범 판매

이밖에 '나가수'의 음원 사업은 포털 사이트와 앨범 판매가 있다.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 등장하는 '나가수'의 무편집 동영상은 MBC 측과 포털 사이트 측이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현재 '나가수' 앨범 3, 4집을 준비 중이다, 좀 밀려있는 상황이다. 아직 결산해 보진 않았지만 앨범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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