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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첫방 엇갈린 평, '명월' 부진 씻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3:31 | 최종수정 2011-09-20 17:09


사진제공=에넥스 텔레콤

KBS2 월화극 '포세이돈'이 베일을 벗었다. 편성 전부터 여러가지 설에 휘말렸던 작품인 만큼 첫 방송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것이 사실.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라 첫 방송 후에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포세이돈'이 전작 '스파이명월'의 부진을 씻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일어설 수 있을까.

19일 첫 방송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전국 시청률 6.8%(이하 AGB닐슨)는 '스파이 명월'의 첫방 시청률 9.6%에도 못미치는 기록이다. 하지만 이같은 저조한 시청률은 '스파이명월'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섣불리 '포세이돈'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

우선 '포세이돈'은 첫 방송에서 블록버스터급 영상이 호평을 받았다. 카모프 헬기, 호버크래프트, 챌린저 정찰기 등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스케일 큰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경쟁 드라마가 어설픈 전쟁신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은 터라 '포세이돈'의 영상은 더욱 돋보였다.

게다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인 주연 최시원과 이시영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이수윤 역을 맡은 이시영은 물에 빠진 사람을 직접 구조하는 장면 등에서 열연을 펼쳤고 최시원은 '아테나' 때보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이성재가 범죄조직 흑사회의 수장 최희곤으로 인해 아내 민정(전미선)을 잃는 권정률 경정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반면 OST는 극의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랩이 가미된 힙합 곡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곡이 액션신이나 추격신 등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에 등장해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OST가 옥에티" "몰입을 방해한다" "극의 흐름을 끊는 느낌"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제공=에넥스 텔레콤
낮은 기대감도 불안요소다. 사실 '포세이돈'은 '올인'의 유철용 PD와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에릭, 전헤빈, 김강우 등이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당초 SBS에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던 '포세이돈'의 편성이 불발된 후 갑작스레 KBS로 옮겨탔다. 이 과정에서 기존 캐스팅됐던 이들이 하차하며 '포세이돈'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낮아졌다. 또 '스파이명월'의 잡음과 부진 역시 '포세이돈'의 기대감을 떨어트리는데 한 몫 했다.

첫 방송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포세이돈'이 방송이 계속되며 시청자들의 눈을 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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