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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극 '포세이돈'이 베일을 벗었다. 편성 전부터 여러가지 설에 휘말렸던 작품인 만큼 첫 방송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것이 사실.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라 첫 방송 후에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포세이돈'이 전작 '스파이명월'의 부진을 씻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일어설 수 있을까.
게다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인 주연 최시원과 이시영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이수윤 역을 맡은 이시영은 물에 빠진 사람을 직접 구조하는 장면 등에서 열연을 펼쳤고 최시원은 '아테나' 때보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이성재가 범죄조직 흑사회의 수장 최희곤으로 인해 아내 민정(전미선)을 잃는 권정률 경정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반면 OST는 극의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랩이 가미된 힙합 곡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곡이 액션신이나 추격신 등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에 등장해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OST가 옥에티" "몰입을 방해한다" "극의 흐름을 끊는 느낌"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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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포세이돈'이 방송이 계속되며 시청자들의 눈을 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