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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나가수 덕?' 임재범 김범수 정엽, 영화 OST 풍년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09:36


가수 임재범. 사진제공=MBC

가수 김범수. 사진제공=MBC

정엽. 사진제공=산타뮤직

'이게 다 나가수 덕?'

MBC '일밤-나는 가수다'로 인기가 올라간 가수들이 잇달아 영화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나가수' 최고의 수혜자로 꼽히는 임재범은 최근 영화 '통증'과 '쉐어 더 비전'의 주제곡을 불렀다. 곡명 또한 영화 제목과 같아 영화와 함께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윈윈 효과 또한 거뒀다. 임재범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만큼 '통증' 측은 임재범이 직접 이 영화를 관람하고 뜨거운 감동을 표현했다는 소식을 영화 알리기에 활용했고, 임재범 또한 영화 관람객에게 자신을 더 각인시켰다. 이병헌 주연의 4D 뮤직필름 '쉐어 더 비전' 또한 메인테마인 '쉐어 더 비전'을 임재범에게 맡겼다. 그만큼 임재범의 이름값이 높아진 것이다.

김범수 또한 화제작의 주제곡을 꿰찼다. 10월 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인 가운데, 김범수의 '끝사랑'이 테마곡으로 삽입됐다. 주연배우 소지섭-한효주의 애틋한 사랑이 노래 가사와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톱스타 남녀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오직 그대만' 예고편은 19일 처음 공개된 뒤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클릭 세례를 받고 있어, 김범수 또한 영화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나가수'로 올린 인기로 영화 엔딩곡을 부르고, 영화와 가수가 모두 득을 보게 된 것.

그런가 하면 정엽은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부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테마곡 '이별의 여름'을 맡은 것. '이별의 여름'은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엔딩곡으로, 1976년 일본 가수 모리야마 료코가 부른 동명의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해도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향력이 워낙 큰 데다 이번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한 작품이어서 화제성이 웬만한 영화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또 지금까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더라도 한국 스타 가수가 주제곡을 부른 적은 없었다. 때문에 정엽은 지브리와 손을 잡은 첫 한국인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역시 '나가수'로 한층 더 올라간 정엽의 인기 덕분으로 보인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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