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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결산-승자는 '가문의 영광4', 경쟁작 누른 이유는?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3:17


한가위 연휴에만 12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가문의 영광4'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한가위의 승자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었다.

'가문의 영광4'는 7일 개봉돼, 추석 연휴기간인 10일부터 13일까지 118만867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49만9227명을 기록했다(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특히 추석 당일에는 하루에 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막강한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이 영화는 개봉 일주일 만인 14일 손익분기점인 16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가문의 영광4'가 추석 시즌의 유일한 코미디라는 점과,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보인다. 하지만 상영관 수의 우위도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가문의 영광4'의 스크린 수는 542개로, 같은 날 추석 기대작으로 개봉된 '통증'(342개관), '챔프'(308개관)보다 200개관 이상 앞섰다. 물량공세에서 어느 정도 1위가 예견됐던 것.

개봉 한 달여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최종병기 활'이 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2위를 내놓지 않으면서 '가문의 영광4'를 제외한 다른 추석 기대작들을 물리쳤다. '최종병기 활'은 연휴 기간에만 484개 스크린에서 80만67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617만2643만명을 기록, 순조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기대작으로 7일 개봉된 '통증'과 '챔프'는 각각 연휴기간 동안 26만7932명, 24만9119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4, 5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39만7887명, 31만6367명으로 아직 100만명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런 가운데 할리우드의 코미디 제왕 짐 캐리의 '파퍼씨네 펭귄들'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연휴 기간에만 34만5726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39만5467명을 기록, 이 기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다른 추석 기대작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31일 개봉된 '푸른 소금'은 앞서 개봉된 만큼 연휴 기간 관객 동원력은 많이 떨어졌다. 박스오피스 7위에 머문 '푸른 소금'이 연휴에 모은 관객은 13만8105명으로, 누적관객수는 61만6149명이다.

이외에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6위), '콜롬비아나'(8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9위)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10위 내에 들었다. 마지막 10위는 7월 말 개봉돼 200만을 돌파한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차지해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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