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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사랑 그린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11:29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자명고를 사이에 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유명한 이야기를 뮤지컬 무대에서 만난다.

서울예술단은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연출 유희성)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006년 초연된 '바람의 나라-무휼'의 속편. 고구려 초기를 배경으로 한 김진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바람의 나라-호동'은 조선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고구려와 낙랑이 국가관의 충돌과 함께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결전을 치르는 역사적인 격동기를 다룬다.

AD 36년. 고구려는 낙랑 복속을 위한 기습을 시간을 얻기 위해, 또 낙랑은 고구려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왕자 호동과 공주 사비의 결혼을 추진한다. 두사람의 만남은 사랑의 불꽃을 피우게 되지만, 정치적인 계산과 암투 때문에 배신과 죽음을 초래할 뿐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었다.

낙랑을 지키는 자명고로서 해와 달의 속성을 가진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가 현대적 이미지 양식으로 표현된다. '바람의 나라-무휼'에 이어 방대한 이야기 구조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물간의 관계를 과감한 생략과 축약,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고구려와 낙랑, 인간과 신수(神獸)의 숨막히는 전쟁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은다.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의 유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극본이 원작자 김진이 직접 썼다. 또 '로미오와 줄리엣' '태풍'으로 국내 관객들과 친숙한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이 음악을 맡았다. 유희성 연출은 "만화와는 또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주인공 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인 임병근과 프로야구선수 출신으로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열연 중인 윤현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사비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 중인 임혜영과 서울대 성악과 출신 하선진이 역시 함께 캐스팅됐다. 박영수 박성환 이시후 등이 출연한다. (02)501-7888, 1544-155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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