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권상우 "혀도 짧은게" 정려원 "말라깽이 같은 기지배가" 누가 감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9-12 15:49


사진=영화 '통증'

권상우와 정려원이 영화 속에서 서로의 콤플렉스를 지적하는 장면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권상우와 정려원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통증'에서 "혀도 짧은 게", "순 말라깽이 같은 기지배가"라는 대사를 웃음 포인트로 활용했다.

극중 동현(정려원)이 자신을 협박하던 남순(권상우)을 향해 "혀가 짧다"며 놀린다. 이후 두 사람은 미묘한 애정전선에 돌입하는데, 이 때 남순은 동현에게 "난 말라깽이한테는 아무 느낌 없거든"이라는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린다. 그간 권상우는 '혀가 짧다'며, 정려원은 마른 몸매라며 네티즌들의 오해가 있어왔기 대문에 사실 두 배우에게는 각각의 대사들이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권상우는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제안하신 대사인데 재미없는 멜로 영화가 되는 것이 싫어서 흔쾌하게 받아들였다"라며 "짧은 혀에 대해 콤플렉스가 없는 편이라서 괜찮았다"고 전했다. 정려원 역시 영화를 위해 자신에 대한 네티즌들의 오해에 대해 쿨하게 반응하며 과감히 대사에 녹여내는 것을 허락했다.

스타들이 직접 영화 속에서 자신의 약점을 과감히 유머포인트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두 사람에게 급 호감을 보이고 있다. 이 장면을 제안한 곽경택 감독은 "두 배우의 상징적인 컴플렉스를 영화를 통해 깨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 '통증'은 곽경택 감독이 강풀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러브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