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구준엽, "클론 해체? 우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6:23


DJ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클론의 구준엽.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기다리고 있다!"

구준엽이 클론의 미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원래, 구준엽으로 이뤄진 클론은 지난 2005년 '내사랑 송이'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5집 이후 6년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공백기가 길어지며 클론이 사실상 해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잠시 휴식기를 갖고 기다리는 중이다"라며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있거나 좋은 곡을 받으면 언제든지 다시 활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클론과는 별도로 최근 가수가 아닌 DJ 겸 프로듀서로 첫 앨범을 발표했다.


DJ KOO 구준엽.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클론 구준엽보다 DJ KOO로 불린다

요즘 10대들에게 구준엽은 DJ로 통한다. 그만큼 클론의 휴식기가 길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구준엽은 "연령별로 나를 알아보는 게 다르다. 30대 이상은 클론이라고 부르고 어린 친구들은 DJ라고 하더라"며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DJ로서 활발히 활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국내 최고의 DJ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구준엽이지만 하루 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지난 2003년부터 DJ 공부를 시작했고 2006년 데뷔한 이후 꾸준히 이 길 만을 걸어왔다.

DJ는 기존의 곡을 새롭게 편곡하는 직업이다. 구준엽은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서 보듯이 편곡에 따라 곡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DJ는 곡에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사람으로 패션과 비슷한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DJ KOO 구준엽.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돌아와'는 전세계인이 공감하는 노래

주로 클럽이나 파티장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DJ가 앨범까지 발표한 이유가 궁금했다.

구준엽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전세계 톱 DJ들이 참여하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1'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현장에서도 느낀거지만 톱 클래스의 DJ들은 각자의 히트곡이 있다"며 "이들을 크리에이티브 DJ라고 부르는데 나도 히트곡을 갖고 싶어서 음반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이 전세계 음악팬들을 목표로 선택한 곡은 '돌아와'. 지난 1999년 발표된 클론의 히트곡으로 가수 박미경이 피처링 참여해 빅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구준엽이 이 곡을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1'에서 틀어봤는데 한국어로 된 가사임에도 반응이 뜨거워 전격 결정을 하게 됐다.


DJ KOO 구준엽.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과거는 잊었다. 앞만 보고 뛴다!

올해로 데뷔 22주년을 맞은 구준엽. 나이도 벌써 마흔둘이다. 결혼에 대해 물으니 "아직은 결혼보다는 도전하고 싶은 게 많다. 그래도 가족들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보면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곤 한다"고 답한다.

무엇보다 세월이 무색할 만큼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다. 구준엽은 "꾸준히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한다"며 "힘들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내 자신을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조금이라도 좋은 상품 평가를 받으려면 건강하고 날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DJ KOO'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구준엽의 목표는 최고령 댄스 가수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것. "클론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봤지만 과거는 추억과 경험일 뿐이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간다. 특히 후배 댄스 가수들을 위해 내가 더 잘되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