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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올 한국영화 최고흥행이 기대되는 이유

서주영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3:57 | 최종수정 2011-09-04 13:56


'최종병기 활'.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011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 다시 쓰나?'

박해일 류승룡 주연의 사극 영화 '최종병기 활'이 4일 오전 500만(영진위 통합 전산망 기준)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최종병기 활'은 479만 관객을 동원했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2위로 뛰어오르며, 736만 관객의 '써니'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개봉 한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예매율은 물론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고, '7광구' '퀵' '고지전' 등 여름방학 시즌 개봉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중에서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때문에 '최종병기 활'이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4가지 이유를 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첫번째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에게 소중한 누이를 빼앗긴 조선 최고의 신궁이 활 한 자루를 갖고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든다는 내용과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 전광석화 같은 화살의 속도감 등은 관객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물량 공세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현재 이 작품은 6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선보이며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같은 배급사 작품인 '통증'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상영관 수는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각 극장에서 가장 좌석수가 많은 '대표 상영관'을 잡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또 다른 이유는 나흘 간의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경쟁작들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뚜껑을 연 '푸른소금'이 예매율 면에서 한참 뒤쳐져 있고, '통증' '챔프' '가문의 수난' 등도 '최종병기 활'의 흥행 질주를 막을 만한 필살기가 없어 보인다. 이때문에 연휴 기간에도 이 작품의 흥행 속도는 좀처럼 줄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 이유는 '안방극장 사극 열풍'과도 맥이 통하기 때문. 매주 4편의 사극이 안방극장에 선보이는 만큼, 사극에 푹 빠져있는 시청자들까지 극장으로 끌어모아 흥행전선에 파란불을 켜고 있다. 특히 KBS2 '공주의 남자'의 타이틀롤로 열연중인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에서도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쌍끌이 인기를 이끌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급사의 적극적인 공세를 등에 업은 '최종병기 활'이 관객들의 호평까지 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추석 연휴까지 선전한다면 좋은 결과(최고 흥행작)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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