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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눈물 샘을 자극했던 멜로퀸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지나치게 털털해서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한 은재로 완벽 빙의했다. 은재는 야구장에서 상대편 응원석에 앉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응원하는 엽기적인 일탈을 즐기는가 하면, 처음 만난 남자(윤상현)에게도 거침없는 키스를 하는 대범함을 지녔다. 거기에 영화 '여배우들'에서 결벽증 있는 톱스타로 출연했던 최지우가 이번에는 쓰레기로 뒤 덮인 집과 차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최지우의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고는 못살아'의 게시판에는 "지우히메의 털털한 연기, 실감나네요. 본방 사수 약속", "최지우 망가진 연기 완전 대~~박", "지우씨랑 상현씨, 호흡 너무 잘 맞아요. 30년은 산 부부같네요" 등 시청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