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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으로 살펴 본 '슈스케 3'의 빛과 그림자

서주영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4:52 | 최종수정 2011-08-14 15:29


시즌 1, 2를 통해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그 이상의 케이블 프로그램'으로 불렸던 Mnet의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 3)가 12일 밤 베일을 벗었다.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스케 3'는 총 제작비 100억원, 제작기간 1년, 참가자 197만명 등 최대 규모의 스케일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시청률도 만족할만 했다. 하지만 한 참가자의 폭탄 발언으로 인해 방송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슈스케 3'의 빛과 그림자를 첫 방송을 통해 알아봤다.


'슈퍼스타K 3' 포스터. 사진제공=Mnet
시청률 & 시청자 관심도는 '빛'

금요일 밤 11시대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제 아무리 지상파라도 7~8% 선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슈스케 3'의 최고 시청률은 9.9%(AGB닐슨미디어)에 달했고, 평균 시청률도 8.5%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를 포함한 시청률 1위였다.

지난해 방송된 '슈스케 2'는 최고 시청률 21.1%, 평균 시청률 18.4%를 기록했다. 또한 첫 회 방송 또한 최고 시청률이 6.3%, 평균 시청률은 4.1%를 나타냈었다. 특히 시즌 3의 평균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른 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슈스케'의 인기는 단지 시청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참가자 이름이 '도배'되는 것만 봐도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감동적인 휴먼스토리가 가득하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연까지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때문에 시청자들은 '슈스케'가 주는 희로애락에 푹 빠져든다.


12일 방송된 '슈퍼스타K 3' 지역예선에 출연한 최아란. 사진캡처=Mnet
조작설 & '위탄 2' 방송은 '그림자'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숙제는 "얼마 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이다. 얼마 전 방송된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는 최성봉씨의 학력 논란으로 한 차례 편집 조작설에 시달렸다. 이번엔 '슈스케 3'가 첫 회부터 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방송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였던 참가자 최아란씨가 자신의 행동은 제작진이 시킨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된 것.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최아란씨는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자백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최고의 댄스가수가 되고 싶은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방송에 나온 일시적인 짜여진 행동들과 행위는 제작진들의 제작 의도하에 시키는대로 했습니다"라고 밝히며 문제를 키웠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자의든 타의든 이러한 논란에 휩싸였다는 자체가 프로그램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또한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도 관심거리다. 오는 9월부터 MBC '위대한 탄생 2'와 맞대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포맷의 두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맞붙을 가능성이 많아 서로 '제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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