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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 하차 의사를 표명한 후 '1박 2일'팬들은 패닉에 빠졌다.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호동이 빠진다면 '1박 2일'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1박 2일'은 이제 ○○○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10명이 강호동이 빠진 '1박 2일'이 나아갈 길에 대해 설문을 통해 긴급 제언했다.
강호동 없는 '1박 2일' 보고 싶지 않다 '완전폐지' 7표
하지만 KBS의 입장에서 보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1박 2일'을 쉽게 내려놓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완전 폐지를 대신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시즌 2' 체제다. 기존 멤버를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1박 2일'을 꾸려가자는 의미. 기존 포맷을 유지하되 강호동에 집중된 기존 구도를 바꿔 멤버들의 기량이 골고루 발휘될 수 있는 'NEW 1박 2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미 4년을 넘어선 '1박 2일'의 상황을 볼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경우에서 보듯 기존 멤버의 전면 교체는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 '패떴 2'의 경우 유재석이 빠지고 힘의 균등한 배분을 꿈꿨지만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새로운 강호동을 찾자 '새 MC 영입' 0표
강호동에 버금가는 새 구심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은 설득력을 잃었다. 강호동을 대적할만한 카리스마와 포용력을 갖춘 새 MC가 아직 방송가에 마땅하지 않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구축해놓은 스타일을 새 MC가 투입돼 바꾼다는 것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도 만약 새 MC가 영입된다면 어떤 이가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명품조연 특집'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정태부터 박명수, 김병만, 김구라, 유세윤, 탁재훈, 이경규 등 다양한 MC 후보군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절대적 지지를 받는 MC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강호동 없이 기존 체제를 유지해야한다는 것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강호동이 빠진 상황에서 또 다른 이탈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