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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고등윙어' 양민혁(18·강원FC)의 토트넘 조기 합류가 영국에서도 화제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1월 1일 입단일보다 일찍 도착해 적응에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토트넘은 현재 윙어 자리에 문제가 있다.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마이키 무어는 독감으로 이탈해 있따.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도 최근 근육 문제를 겪다 최근 복귀했다'고 밝혔다.
설명 그대로다. 토트넘의 팀 사정이 양민혁의 조기 합류 이유다. 토트넘은 현재 5승1무5패, 승점 16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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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박싱데이를 포함해, 12월에만 무려 9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지옥 같은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공격진이 불확실한만큼 추가 공격수가 절실하다. 양민혁을 조기 호출한 배경이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한 양민혁은 데뷔 첫 해부터 펄펄 날았다.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1골 6도움을 올리며, 신인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초신성의 놀라운 활약에 유럽이 주목했다.
빅리그, 빅클럽들이 양민혁에 러브콜을 보냈고,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18세 레코드, K리그 유럽 직행 최고 이적료(400만유로 추정·약 60억원)을 쏘며 양민혁을 품었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현 소속팀 강원으로 임대 돼 올해 말까지 뛴 뒤 2025년 1월 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월 보다 빠른 12월 합류로 기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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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생갭다 빠르게 출전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12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은 선수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데뷔 시즌을 마친 후 쉴 틈도 없이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양민혁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빠르게 눈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빠른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흥민도 큰 힘이다. '풋볼런던'도 '양민혁은 적어도 주장 손흥민이라는 완벽한 멘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양민혁에 대해 "대단하다.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 어제 그를 처음 봤는데, 매우 수줍어했다.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아직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내가 늙어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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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클럽의 일원이 돼 기쁘다. 스카우트 부서에서 그를 발견했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고,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민혁도 "이렇게 큰 클럽에 입단하는 것은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 나는 그렇게 어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내 꿈을 쫓고 있다"며 "큰 도전이다. 나난 내 재능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토트넘과 같은 큰 클럽에 입단한다는 것은 클럽이 내 능력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